호치민 국제택배 우당탕탕 경험기
안녕하세요. 래윤입니다.
처음 호치민에서 받은 EMS 국제택배는 3주가 걸렸다
우리가 처음 호치민으로 받았던 국제택배는 한국에서 친구가 보내준 EMS였다. 이사짐에 빠진 물건들이 있어서 급하게 부탁해서 보낸 택배였는데, 우체국에서는 보통 3~4일이면 도착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아파트 1층 로비로 내려가 택배 놓는 곳을 계속 확인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택배가 오지 않았다.
처음 받아보는 해외 택배라 뭐가 문제인지 감도 안 잡혔다.
한국처럼 집 문 앞에 두고 가는 시스템인 줄 알았는데, 베트남은 보통 1층 로비 우편물 보관함이나 관리 데스크 쪽에 두는 경우가 많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문제는 연락처였다.
당시에는 아직 베트남 e-sim도 개통하기 전이라 현지 전화번호가 없었고, 받는 사람 연락처를 한국 번호로 적어뒀었다. 그런데 베트남 기사님이 연락을 할 수 없으니 결국 택배가 우체국으로 다시 돌아가 있었던 거다.
EMS 조회 사이트에서 겨우 추적을 해보니 베트남 우체국 연락처가 나와 있었다.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전화를 했는데 영어로 말하니까 바로 끊어버리더라. 그 순간 진짜 멘붕이었다.
결국 부동산에 부탁해서 베트남 직원분이 대신 전화해 줬고, 여러 번 재배송 끝에 추가 비용까지 내고 나서야 택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처음 받은 국제택배는 무려 3주가 걸렸다.
솔직히 그때 이후로 해외 택배 자체가 좀 무서워졌다.
호치민에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서류를 보내야 했다.
어디서 보내야 하나 검색하다가 푸미흥에 있는 K POST 코리아 익스프레스를 발견했다.
그런데 또 시작이었다.
우리는 구글맵만 믿고 찾아갔는데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는 택배회사가 없었다.
분명 도착했다고 뜨는데 간판이 안 보이는 거다.
30도가 넘는 날씨에 골목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르겠다. 거의 20분 넘게 헤맸던 것 같다.
다시 침착하게 구글맵 리뷰 사진을 하나씩 보는데, 사진 속 우체국 바로 옆에 “선한교회” 한글 간판이 보였다.
‘아 저 근처인가 보다’ 싶어서 선한교회를 검색했더니 100m 정도 위로 올라가야 했다.
그때 깨달았다.
구글맵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호치민에서는 특히 골목 안쪽 상가나 건물 측면 출입구를 쓰는 곳들이 많아서 지도 핀이 실제 위치와 꽤 다를 때가 있다.
특히 한국 업체들은 입구가 안쪽에 숨어 있는 경우도 많았다.
Korea post vientnam 위치보기
막상 들어가니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
겨우 찾아 들어간 K POST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했고, 베트남 직원분들이 한국말을 정말 잘하셨다.
그리고 엄청 친절했다.
우리가 보내는 건 서류 한 장뿐이었는데도 서류 전용 박스가 따로 있었다. 이런 건 또 신기했다.
서류 배송 비용은 52만 동 정도 나왔고 우리는 현금으로 결제했다.
카드는 수수료가 붙는다고 해서 현금 결제가 더 나았다.
한국 → 베트남 택배 받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직원분이 설명해 준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한국에서 김포 집하지 주소로 먼저 택배를 보내고, 이후 카카오톡 채널로 접수 정보를 전달하면 베트남으로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카카오톡에서 아래 채널을 검색하면 된다고 한다.
- KPOST 푸미흥지점
- KPOST 하노이지점
그리고 아래 정보를 보내면 접수가 가능했다.
- 한국 운송장 번호
- 택배 건수
- 베트남 주소
- 베트남 전화번호
- 수령인 이름
택배 때문에 한 번 크게 고생했던 나한테는 정말 반가운 정보였다.
우당탕탕 호치민 첫 국제택배 경험기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했던 택배 시스템이 해외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
전화번호 하나 잘못 적은 걸로 3주를 기다렸고,
구글맵 하나 믿고 갔다가 땡볕에서 길을 헤맸다.
근데 또 그런 시행착오를 하나씩 겪으면서
“아 이제 진짜 해외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의 첫 호치민 국제택배 경험이 끝났다.

